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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핵 추진 순항 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Burevestnik)의 추진 원리 분석 및 전략적 함의

by 리서치가이 2025. 11. 9.

I. 핵 추진 순항 미사일의 등장과 전략적 배경

A. 부레베스트니크(SSC-X-9 Skyfall)의 개요 및 러시아의 성능 주장

러시아가 2018년에 처음 공개한 9M730 부레베스트니크(Burevestnik, '폭풍 전야의 새'라는 뜻) 순항 미사일은 핵 추진 능력을 갖춘 핵 탑재 순항 미사일이다. 나토(NATO) 코드명은 SSC-X-9 스카이폴(Skyfall)이다.1 이 미사일의 핵심 특징은 기존 화학 연료 순항 미사일과 달리 소형 핵 반응로를 동력원으로 사용한다는 점이다.2

 

 

러시아는 부레베스트니크가 사실상 무제한의 항속 거리를 가지며 2, 예측 불가능한 비행 경로를 취할 수 있어 미국과 나토의 첨단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을 무력화하기 위해 개발되었다고 주장한다.1 러시아 합참총장 발레리 게라시모프는 2023년 10월 21일 시험 발사에서 미사일이 15시간 동안 14,000km를 비행했으며, 이는 최대 비행 거리가 아니라고 밝혔다.3 또한, 미사일이 수직 및 수평 기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미사일 방어 시스템 회피 능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3

 

B. 무제한 항속 거리의 전략적 의미 및 억제력 논리

핵 추진 시스템이 제공하는 무제한 항속 거리는 전략적 유연성을 극대화한다. 이론적으로 부레베스트니크는 러시아 영토 어느 곳에서든 발사되어 지구상 모든 목표에 도달할 수 있으며 4, 목표를 타격하기 전까지 장시간 공중에 체류(loiter)하거나, 방어 시스템을 우회하는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경로로 비행할 수 있다.2 러시아는 이러한 능력을 전략적 억제력의 핵심 요소로 선전한다.1

 

그러나 이러한 기술적 이점은 전략적 현실과 충돌하는 지점이 있다. 순항 미사일은 설계상 일회용 무기이며, 일단 발사되면 명령 취소 후 기지로 복귀할 수 없다.6 따라서 핵 추진 미사일의 발사는 사실상 핵 공격 의도를 의미하며, 무한정 비행하며 장시간 핵 위협을 가하는 이 무기는 합리적인 상대방에게 선제타격(Preemptive Strike)을 감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강요한다.6 미사일의 무제한 체공 능력은 상대국에게 예측 불가능한 핵 위협에 장기간 노출된다는 부담을 지운다. 이러한 분석에 따르면, 부레베스트니크는 억제력을 강화하기보다 핵전쟁의 문턱(Escalation Threshold)을 낮추어 전략적 안정성을 붕괴시키는 '자기 파괴적 무기'가 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6

 

C. 전문가들의 실용적 가치 및 에스컬레이션 위험 분석

독립적인 군사 전문가들은 부레베스트니크의 실용적 가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무기가 "극도로 비싸며" "실용적인 가치가 의심스럽다"고 평가하고, 대부분의 선진국이 이 시스템을 개발하지 않은 이유는 "효과적인 무기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3 이는 냉전 시대 미국이 유사한 프로젝트를 취소한 배경과 일맥상통한다.7

 

만약 순수한 군사적 효율성 측면에서 부레베스트니크의 가치가 낮다면, 러시아의 목적은 전략적 위험을 극대화하는 데 있을 수 있다. 이 무기가 가진 예측 불가능한 기동 능력 5과 더불어, 비행 중 필연적으로 배출되는 방사능 오염 위험 5은 상대방에게 미사일 방어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강력한 정치적 압박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 즉, 부레베스트니크는 전통적인 전략 자산이라기보다는, 의도적으로 전략적 혼란환경적 위협을 야기하여 상대국의 대응을 강제하는 '공포의 무기'로 해석될 수 있다.

 

II. 부레베스트니크 추진 시스템의 기술적 원리 (핵 램제트)

A. 핵 램제트(Nuclear Ramjet)의 기본 작동 원리

부레베스트니크는 핵열 공기 흡입 엔진(Nuclear Air-Breathing Engine), 즉 핵 램제트(Nuclear Ramjet) 기술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4 이 방식은 기존 제트 엔진이 화학 연료의 연소열을 이용하는 것과 달리, 소형 핵 반응로에서 발생하는 핵분열 에너지를 열원으로 사용하여 공기를 가열하고 추력을 얻는다.4

 

작동 과정은 이렇다. 미사일이 초음속으로 비행하면 대기 중의 공기가 흡입구(Inlet Diffusor)로 강제로 빨려 들어가 압축된다.9 압축된 공기는 이후 연소실 대신 핵 반응로를 통과하며 급격하게 가열되고 팽창한다.10 이 고온, 고압의 팽창된 공기가 노즐을 통해 후방으로 초음속 분출되면서 전진 추력(Thrust)을 발생시킨다. 이는 화학적 연소 대신 핵 반응을 통해 브레이튼 사이클(Brayton Cycle)을 완성하는 램제트 엔진의 변형이다.9

 

이 엔진은 램제트의 특성상 낮은 속도(마하 0.5 미만)에서는 효율이 극히 낮거나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9, 부레베스트니크는 초기 비행 시 충분한 속도까지 가속하기 위해 소형 고체 연료 로켓 부스터를 사용하여 공기를 핵 엔진 내부로 밀어 넣는 데 필요한 전진 속도를 확보해야 한다.4

 

B. 냉전 시대의 기술적 유산: 미국의 Project Pluto 및 SLAM과의 비교

핵 램제트 기술의 개념 자체는 냉전 시대에 이미 연구되었던 분야이다. 미국은 1960년대 초 Project Pluto를 통해 유사한 핵 램제트 미사일인 SLAM (Supersonic Low Altitude Missile, 초음속 저고도 미사일) 개발을 진행했다.7

 

SLAM 개발의 일환으로, 미국은 1964년에 Tory II-C라는 완전한 기능을 갖춘 핵 램제트 엔진을 461 MW의 최대 출력으로 성공적으로 가동하여, 이 기술의 공학적 실현 가능성을 입증했다.7 그러나 미국은 기술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1964년에 프로젝트를 취소했다. 그 배경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의 예상보다 빠른 발전과 더불어, 가장 결정적인 문제였던 방사능 배출과 안전 문제 때문이었다.

 

러시아가 부레베스트니크의 성공을 주장하는 것은, 1960년대 서방이 포기했던 기술을 재현했다는 의미이다. 동시에 이는 서방이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핵심적인 운용상의 안전 문제를 러시아가 해결했거나, 혹은 그 위험성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무기화하려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핵 램제트의 기본 작동 방식이 개방형 순환 구조를 전제한다는 점에서, 후자의 가능성이 전략적 분석에서 더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III. 첨단 추진 시스템 비교 분석: 핵열 vs. 화학열

A. 기존 추진 시스템의 특징 및 한계

순항 미사일에 사용되는 재래식 추진 시스템은 본질적으로 연료의 제약을 받는다.

 

  1. 화학 로켓 엔진 (Chemical Rocket Engine):
    로켓은 연료와 산화제를 모두 탑재하여 고속의 연소 가스를 분출함으로써 추력을 얻으며, 진공에서도 작동한다.11 추진력(Thrust)은 매우 강력하지만, 추진제 소모가 극심하여 작동 시간이 매우 짧다. ICBM의 경우 추진 단계(Boost phase)는 수 분에 불과하며, 이후 미사일은 운동량에 의해 관성으로 비행한다.13
  2. 제트 엔진 (Turbojets/Turbofans):
    터보제트 또는 터보팬 엔진은 공기를 흡입하여 압축하고 화학 연료를 연소시킨 후 분출하는 방식이다. 터보제트는 일반적으로 램제트보다 복잡하고 움직이는 부품이 많다 . 아음속 및 저속에서 효율이 높지만, 항속 거리는 탑재한 연료량에 의해 엄격하게 제한된다.2
  3. 재래식 램제트 (Conventional Ramjet):
    램제트는 고속 비행 시 공기역학적 충격파를 이용해 흡입 공기를 압축하고 화학 연료를 연소시킨다.9 이는 마하 2~4 범위에서 가장 효율적이며, 부품이 거의 없어 구조가 단순하지만 , 마하 0.5 미만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 또한, 화학 연료의 제약으로 인해 체공 시간이 제한적이다.9

 

B. 핵 램제트의 비교 우위: 무제한 체공 시간 및 비추력 효율

핵 램제트는 기존 화학 추진 방식과 비교하여 근본적으로 다른 차원의 이점을 제공한다.

 

  1. 무제한 추진력 및 항속 거리: 핵 램제트는 공기를 무한정 흡입할 수 있는 한, 핵 반응로에서 지속적인 열 에너지를 공급받아 사실상 무제한의 체공 시간과 항속 거리를 확보한다 . 이는 순항 미사일의 운용 개념 자체를 혁신하는 능력이다. 러시아가 주장한 15시간, 14,000km 비행 기록은 이러한 무제한 체공 능력의 이점을 입증하려는 시도이다.3
  2. 에너지 밀도 우위: 핵분열 연료는 화학 연료보다 에너지 밀도가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추진제(이 경우 공기)를 가열하여 얻는 효율, 즉 비추력(Specific Impulse, $I_{sp}$)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는 우주 분야의 핵열 추진(NTP) 시스템이 화학 로켓 대비 두 배의 효율을 제공하는 것과 유사한 원리이다 .

 

다만, 핵 램제트(부레베스트니크)는 우주용 핵열 추진(NTP)과 기술적으로 중요한 차이가 있다. 우주용 NTP는 액체 수소와 같은 단일 추진제를 사용하며, 반응로가 폐쇄 루프(Closed-Loop) 방식으로 작동하여 효율을 높이고 방사능 유출을 최소화한다 . 반면, 대기권 내에서 무제한 비행을 목적으로 하는 핵 램제트는 대기 중의 공기를 추진제로 흡입하여 그대로 배출하는 개방형 순환(Open-Loop) 시스템을 채택할 수밖에 없으며 15, 이는 필연적으로 방사능 오염이라는 근본적인 기술적 타협점을 내포한다.15

 

다음은 주요 추진 시스템의 비교 분석이다.

 

Table 1. 주요 순항 미사일 추진 시스템 성능 비교 및 특징 분석

 

구분 화학 터보팬/터보제트 재래식 램제트 화학 로켓 엔진 (참고) 핵 램제트 (Burevestnik)
열원/추진원 화학 연소 / 공기 화학 연소 / 공기 화학 연소 / 추진제 및 산화제 핵분열 반응 / 공기 [8]
작동 속도 범위 아음속 ~ 초음속 (Mach 3 미만) 초음속 (Mach 2–4 최적) 9 전 속도 및 진공 (Mach 25 이상) 초음속 예상 (SLAM은 Mach 3 목표) [12]
추진제 한계 유한 (화학 연료) 2 유한 (화학 연료) 유한 (추진제) [13] 무제한 (공기 흡입 + 핵열) 2
운용상 주요 특징 저속 효율, 전술 미사일 주력 고속 단순성, 속도 극대화 높은 추력, 짧은 작동 시간 이론적 무제한 범위, 장기 체공, 회피 기동 5
환경/안전 문제 최소 최소 최소 극심한 방사능 배출 및 오염 위험 5

 

IV. 핵 램제트 기술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점과 위험

A. 방사능 노출 및 환경 오염 위험 (Radioactive Exhaust Plume)

핵 램제트의 개방형 순환 방식은 이 무기가 가진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며, 동시에 전략적 위협 요소이다. SLAM과 부레베스트니크 같은 설계는 공기가 반응로 코어를 직접 통과한 후 그대로 배출되는 구조를 채택하는데 15, 이 과정에서 공기는 핵 반응로의 핵 연료나 고온으로 마모된 구조물(ablated reactor material)을 포함하여 고도의 방사성 배기 가스(Radioactive exhaust plume)로 변환된다.5

 

냉전 시대 SLAM 개념은 이 방사성 배기 가스와 음속 폭음(sonic boom)을 핵폭탄 투하 지점 사이의 광범위한 적국 영토에 피해를 입히는 공격 수단으로 의도적으로 사용했다.17 부레베스트니크 역시 소형화를 위해 반응로에 적절한 방사능 차폐 장치를 설치하기 어려우며 , 이로 인해 일부 전문가들에게 '작은 비행 체르노빌(tiny flying Chernobyl)'로 비유된다.5 만약 러시아가 이 근본적인 방사능 배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면, 미사일이 비행하는 모든 경로는 방사능에 오염되어 국제적인 환경 재앙을 유발할 수 있다.5

 

B. 핵 반응로의 소형화, 차폐 및 공학적 문제

핵열 추진 기술이 대기권 내에서 실현되는 데는 근본적인 공학적 제약이 따른다. 핵 잠수함이나 항공모함은 대형 반응로를 두꺼운 차폐물로 감싸 승무원과 환경을 보호할 수 있지만, 순항 미사일은 크기와 무게의 극심한 제약 때문에 필수적인 방사능 차폐가 불가능하다 . 이 차폐 문제와 더불어, 핵 램제트 반응로의 코어 재료는 공기가 통과할 수 있는 충분한 면적을 유지하면서도 극도로 높은 온도(SLAM의 경우 섭씨 1370도 이상)를 견뎌야 하는 재료 과학 및 공학적 난제를 수반한다 . 이러한 공학적 문제를 해결하고도 운용상의 안전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냉전 시대의 프로젝트는 결국 취소되었다 .

 

C. 사고 발생 시의 방사성 물질 확산 시나리오

핵 램제트 미사일은 비행 자체가 위험을 내포한다. 기존 핵무기가 폭발을 통해 피해를 주는 반면, 핵 램제트는 비행 과정에서 방사능 오염을 야기한다.5 만약 부레베스트니크가 시험 비행 중이나 실전 배치 후 추락하거나 격추된다면, 미사일 내부의 반응성 핵 코어가 파괴되면서 대규모 방사성 물질 확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16 과거 2019년 러시아에서 실패한 부레베스트니크 시험 후 발생했던 치명적인 복구 시도는 이러한 핵 추진 미사일의 운용 위험성을 반증한다.18 SLAM 개념에서처럼, 임무 종료 후에도 미사일은 방사성 코어를 파괴하며 지상에 추락하여 오염을 극대화하는 용도로 구상되기도 했다.17 따라서 핵 램제트 미사일은 통제 불가능한 오염원으로서 전술적 사용이 극도로 제한되며, 사실상 핵전쟁 시 적국의 지상 오염을 극대화하는 '최후의 수단'으로만 기능할 가능성이 높다.

 

V. 서방 및 한국의 핵 추진 기술 개발 현황

A. 미국 및 NATO의 대기권 내 핵 추진 포기 배경

미국과 나토는 부레베스트니크와 같은 대기권 내 핵 추진 순항 미사일 개발을 1960년대에 포기했다.

 

  1. 전략적 필요성의 감소: 1960년대 초 ICBM 기술이 예상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신뢰성을 확보하면서, 고비용과 치명적인 안전 문제가 수반되는 핵 램제트 순항 미사일(SLAM)의 전략적 중요성이 감소했다 .
  2. 안전 문제: Project Pluto는 기술적 실현 가능성(Tory II-C 엔진 성공)을 입증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 중 방사능 배출 위험에 대한 대중의 민감성 증가와 안전한 비행 시험 계획 수립의 어려움으로 인해 1964년 취소되었다 . 이는 서방세계가 대기권 핵 추진에 대해 환경적, 전략적 '레드라인'을 설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B. 현재 서방의 관련 핵 기술 연구 분야: 우주 및 해군

현재까지 서방(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 군사적으로 핵 추진이 활발하게 활용되는 분야는 해군(핵 항공모함 및 핵 잠수함)이 유일하다.14 해군 시스템은 폐쇄 루프 반응로와 충분한 방사능 차폐를 통해 안전 기준을 충족한다.

 

또한, 미국은 대기권 내가 아닌 우주 핵열 추진(NTP)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해 왔다 . DARPA는 HALEU 기반의 NTP 시스템인 DRACO (Demonstration Rocket for Agile Cislunar Operations) 프로젝트를 통해 화학 로켓 대비 두 배의 효율을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 그러나 DARPA는 최근 상업용 우주 발사 비용(예: SpaceX)이 급감하면서 NTP의 높은 연구 개발 비용을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DRACO 프로젝트를 취소했다 . 이는 기술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경제성과 안전성 문제가 여전히 핵 추진 기술의 발목을 잡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미국이 재추진 중인 핵무장 순항 미사일(SLCM-N)은 핵탄두를 탑재하지만, 추진 시스템 자체는 핵 추진이 아닌 재래식(화학) 추진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0 이 SLCM-N에 대한 의회의 지속적인 예산 지원 7은, 핵무장 순항 미사일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부레베스트니크와 같은 핵 추진 순항 미사일의 환경 및 안전 위험은 수용하지 않겠다는 서방의 전략적 판단을 명확히 보여준다.7

 

C. 대한민국 국방 분야의 핵 추진 연구 동향

대한민국의 국방 분야 핵 추진 연구는 부레베스트니크와 같은 대기권 내 핵 추진 미사일이 아닌, 핵 추진 잠수함(NPS)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1. 연구 현황: 국방과학연구소(ADD)는 국내 조선업체와 수년 전부터 핵 추진 잠수함 관련 연구 용역을 진행해 왔으며, 이르면 올해 말 연구 결과가 마무리될 예정이다.21 이 연구를 바탕으로 차기 잠수함 확보 사업인 '장보고-III 배치-III'은 4,000~5,000톤급 이상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21
  2. 기술적 기반: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원자력 기술 및 소형 모듈 원자로(SMR)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1, 핵 추진 잠수함 동력원에 필요한 소형 고밀도 원자로 기술 기반은 충분하다고 평가된다.1
  3. 핵 추진 미사일 개발 동향: 대한민국 국방 당국 차원에서 부레베스트니크와 유사한 핵 추진 순항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공개된 정보나 연구 동향은 현재 확인되지 않는다.2
  4. 법적 및 정치적 제약: 한국의 핵 추진 잠수함 개발에 있어 가장 큰 제약은 기술력보다는 법적, 정치적 문제이다.1 현행 한미 원자력 협정은 협정에 따라 생산된 핵물질을 "어떠한 군사적 목적을 위해서도 이용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제13조), 우라늄 농축 한도를 20%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제11조).16 따라서 핵 잠수함의 동력원으로 필요한 핵연료의 확보와 사용에 대해 한미 간의 장기적인 외교 협상과 정치적 승인이 필수적이다.16

 

Table 2. 서방 및 한국의 군사적 핵 추진 기술 연구 집중 분야

 

국가/연합 핵 추진 미사일 (Burevestnik 유사) 핵 추진 잠수함/함정 (Naval) 우주 핵열 추진 (NTP)
러시아 개발/시험 중 (Burevestnik) 4 운용 중 연구 정보 부재
미국/NATO 포기 (Project SLAM 취소, 1964) 7 운용 중 (핵 잠수함, 항공모함) [19, 14] DRACO 프로젝트 종료
대한민국 미개발 추정 (정보 부재) ADD 주도 연구 중 (NPS) 21 SMR 기술 기반 보유 (비군사) 16

 

VI. 결론 및 전략적 전망

A. 부레베스트니크의 현재 위협 평가: 기술적 진보와 전략적 과잉

러시아가 시험 성공을 주장하는 부레베스트니크 핵 추진 순항 미사일은 핵 램제트 기술을 사용하여 이론적으로 무제한의 물리적 항속 거리를 달성한다. 이는 장시간의 체공 및 예측 불가능한 경로 비행을 가능하게 하여 기존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회피하는 데 유리하다.2

 

그러나 이 기술은 1960년대 미국이 포기했던 근본적인 한계, 즉 소형화와 경량화를 위해 방사능 차폐가 없는 개방형 순환 방식을 채택할 수밖에 없다는 문제를 그대로 안고 있다 . 따라서 부레베스트니크는 비행 경로를 따라 방사성 물질을 지속적으로 배출하는 통제 불가능한 오염원이라는 심각한 위험을 수반하며 15, 이로 인해 실용적 가치가 크게 의문시된다 . 이 무기는 순수 군사적 효율성보다는 예측 불가능한 핵 위협과 환경적 위험을 극대화하여 상대국의 대응을 강제하고 핵 억제력의 안정성을 붕괴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6

 

B. 핵 램제트 기술의 미래 전망 및 국제 안보에 미치는 영향

대기권 내 핵 램제트 기술은 방사능 차폐와 소형화라는 기술적 모순을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류 무기 체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낮다. 서방이 이 기술을 포기하고 핵 추진을 해양 및 우주 분야(폐쇄 루프 시스템)에 국한하는 경향은 이러한 기술적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다.14 러시아의 부레베스트니크 배치는 국제적인 핵 안전 및 환경 규범을 무시하는 선례를 남김으로써, 전략적 안정성뿐만 아니라 국제 비확산 체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C. 정책 권고: 한국의 핵 추진 동향에 대한 전략적 대응 제언

 

  1. 전략적 목표 명확화: 대한민국 국방력 강화의 핵심은 부레베스트니크와 같은 고위험 핵 추진 순항 미사일이 아닌, 해양 안보 및 대북 억제력 강화를 위한 핵 추진 잠수함(NPS) 개발에 집중되어야 한다.21
  2. 외교적/법적 장애물 해결 최우선: 한국의 핵 추진 잠수함 개발의 성공 여부는 기술적 역량(SMR)보다는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또는 핵연료 공급에 대한 양국 간의 법적, 정치적 장애물을 해결하는 외교적 노력에 달려 있다.21 협정의 군사적 이용 금지 조항 및 농축 한도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야 한다.16
  3. 부레베스트니크 위협에 대한 분석: 부레베스트니크는 단순한 무제한 사거리 미사일이 아닌, 장기간 저고도 비행을 통한 방어망 회피 및 예측 불가능성을 핵심 위협 요소로 보고 대(對) 방어 체계를 분석해야 한다.5 동시에, 이 미사일의 운용이 수반하는 방사능 오염 위험을 국제 사회에 공론화하여 러시아의 무기 배치에 대한 국제적 압력을 높이는 전략적 대응을 고려해야 한다.5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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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urevestnik: Russia unveils an 'invincible' nuclear cruise missile that has an unlimited range and can take unpredictable paths, 11월 2, 2025에 액세스, https://m.economictimes.com/news/defence/burevestnik-russia-unveils-an-invincible-nuclear-cruise-missile-that-has-an-unlimited-range-and-can-take-unpredictable-paths/articleshow/124846198.cms
  3. What We Know About Russia's Latest Test of the Nuclear-Powered Burevestnik Missile, 11월 2, 2025에 액세스, https://www.themoscowtimes.com/2025/10/27/what-we-know-about-russias-latest-test-of-the-nuclear-powered-burevestnik-missile-a9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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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Skyfall Nuclear-Powered Cruise Missile Long-Range Test Claimed By Russia, 11월 2, 2025에 액세스, https://www.twz.com/nuclear/skyfall-nuclear-powered-cruise-missile-long-range-test-claimed-by-russia
  6. Russia's Nuclear-Powered Missile Test Was More for Show Than Substance, 11월 2, 2025에 액세스, https://www.themoscowtimes.com/2025/10/28/russias-nuclear-powered-missile-test-was-more-for-show-than-substance-a90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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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Jet Engine vs Rocket Engine? : r/askscience - Reddit, 11월 2, 2025에 액세스, https://www.reddit.com/r/askscience/comments/qalv19/jet_engine_vs_rocket_engine/
  12. US ​supersonic low altitude missile (SLAM) and Russian ..., 11월 2, 2025에 액세스, https://asiatimes.com/2025/10/us-supersonic-low-altitude-missile-slam-and-russian-burevestnik/
  13. Understanding Missiles | Nuclear Threat Initiative - NTI Education Tutorials, 11월 2, 2025에 액세스, https://tutorials.nti.org/delivery-system/understanding-missi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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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이슈 콕]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 이슈 총정리, 11월 2, 2025에 액세스, https://www.sp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0804
  17. Nuclear propulsion systems - ANSTO, 11월 2, 2025에 액세스, https://www.ansto.gov.au/our-science/nuclear-technologies/reactor-systems/nuclear-propulsion-systems
  18. Demonstration Rocket for Agile Cislunar Operations - Wikipedia, 11월 2, 2025에 액세스, https://en.wikipedia.org/wiki/Demonstration_Rocket_for_Agile_Cislunar_Operations
  19. Space Nuclear Propulsion - NASA, 11월 2, 2025에 액세스, https://www.nasa.gov/space-technology-mission-directorate/tdm/space-nuclear-propulsion/
  20. Nuclear-Armed Sea-Launched Cruise Missile (SLCMN) | Congress ..., 11월 2, 2025에 액세스, https://www.congress.gov/crs-product/IF12084
  21. 핵잠 이미 연구개발중…건조 7~8년·가격 2조원 전망 - 아시아경제, 11월 2, 2025에 액세스, https://www.asiae.co.kr/visual-news/article/2025103014344922087